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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아파 앉는 것도 힘들어요!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2.04.12 조회729

배가 아파 앉는 것도 힘들어요!



제가 과민성 대장염을 치료하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마 1년 전쯤 이었을 것입니다. 부모님과 학생이 방학을 맞이하여 한의원에 내원해주셨습니다. 상담을 하고 진맥을 짚기 위해 학생에게 앉기를 권했지만 웬일인지 서서 상담과 진맥을 받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알고 보니 과민성 대장염이 심해 어딜 가든 앉으면 배가 아파 서서 볼 일을 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수업은 어떻게 받는지 되물었더니 맨 뒤 자리에서 서서 수업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고 3학생이었고, 입시에 대한 스트레스와 예민한 성격, 적은 수면 시간, 그리고 불규칙하고 편식하는 식습관 때문에 과민성 대장염을 앓아 공부에 방해를 받고 있는 것이었죠.



한약과 뜸으로 치료를 한지 한 달 정도 지난 후에 정말 몰라보게 나아졌다며 치료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대학 입시에 성공하고 인사를 하러 왔을 땐 언제 그랬냐는 듯 앉아서 같이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위와 같이 심한 경우만 과민성 대장염이라고 하진 않습니다. 과민성 대장염이란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만성적인 복통, 변비, 간헐적인 설사 그리고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하며 소화가 잘 안 되는 제반증상을 말합니다.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들 역시 출근해서 하루에 몇 번씩 화장실에 설사로 인해 들락날락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와 직장 상사의 눈치, 그리고 음주와 흡연, 불규칙한 식습관들이 과민성 대장염 증상을 나타나게 합니다.



과민성 대장염은 특별한 원인이 없이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단지 어제 내가 뭘 잘못 먹었나 보다 하며 그냥 지나칠 수 있지만 통증이 지속되다 보면 그제서야 질병으로 인식하고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민성 대장염은 초기치료가 중요합니다. 만성질환이라 생각하고 치료를 늦게 하다보면 도리어 심해져 치료가 더 어려워집니다. 지금이라도 나의 자녀가 과민성 대장염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 시험을 치르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의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는 설사나, 복통, 변비 등 유형별로 증상의 경중, 정기의 허실과 체질을 고려하여 치료하기 때문에 침, 뜸, 한약과 같은 한방치료를 받게 되면 빠른 시일에 증상이 없어지고 소장 또는 대장의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어 재발이 잘 되지 않게 됩니다. 설령 나중에 재발이 되더라도 간단한 치료를 받게 되면 이전과는 달리 매우 빠르게 회복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집에서의 관리도 매우 중요한데 사과와 당근을 갈아서 즙을 내서 마시면 좋고 녹즙 역시 규칙적으로 장복하면 효과적이며 대추차, 생강차, 민들레차, 결명자차 등의 한방차도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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