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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간은 안녕하십니까?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1.08.31 조회470

당신의 간은 안녕하십니까?



혹자는 말합니다. 요새는 어디가 아프다는 말만하면 간과 연관을 짓는다고요. 하지만 바꾸어 말하면 간기능의 약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들이 너무나도 많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간과 연관을 짓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간이 좋지 못하면 여러 가지의 질병이 뒤따라 옵니다. 그렇다면 간으로 인해 발생하며 현대인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질환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찬 것을 먹거나 신경을 쓰거나 하면 바로 화장실로 달려가는 분들은 간병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대장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간을 다스려야 한다’ 고 합니다. 실제로 많은 임상 사례에서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의 경우 간기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치료했을 때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둘째, 간은 혈액의 저장고로 동의보감에서는 간장혈(肝臟血)이라 하여 인체의 모든 혈액은 간이 주관하므로 혈액과 관계된 증상들은 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 즉, 출산 후 나타나는 여러증상 또는 심한 출혈이 있었거나 심한 타박과 교통사고로 인해 어혈이 생겼을 때는 간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또한 과로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혈이 손상되어도 간에 무리가 오게 되며, 여러 이유로 인해 혈(血)이 부족해지면 근육에 영양공급이 어려워져서 어깨나 허리 근육들이 뻐근해지게 됩니다.





셋째, 간의 상태는 눈으로 나타납니다. 눈에 나타나는 안충혈, 결막염, 시력저하,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비문증은 간을 치료해야 좋아지지요. 특히 안구건조증으로 항상 인공 누액을 넣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보통 인체의 간혈이 부족해져서 눈을 촉촉이 적셔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모니터를 장시간 보는 직업군에 있는 사람들의 경우 오후에 눈이 침침해지는 증상까지 동반하게 됩니다. 눈과 간은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눈병은 간을 치료해야 합니다.





넷째, 발기부전으로 내원하는 환자 가운데 간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잦은 야근과 과도한 업무량, 직장 상사의 스트레스와 술자리까지 겹치다 보니 40대 직장 남성 상당수가 정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발기상태가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내에 음경속으로 많은 피가 들어가야 하는데 간기능이 떨어지면 간혈이 부족해져 음경이 딱딱해지지도 않고 발기시간도 짧아지게 됩니다. 이런 경우 남자는 만성피로, 간염이나 지방간,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간으로 인해 유발되는 질환은 많이 있지만 현대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호소하는 증상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유념해야 할 점은 간을 병들게 하는 첫 번째 가장 중요한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라는 점입니다.





스트레스는 동의보감에 노즉상간(怒則傷肝)이라 하여 간을 상하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분노에 가까운 화를 낸다거나 섭섭한 마음, 서운한 마음을 오래 품는 것, 과도한 긴장과 노심초사하는 마음 등 흔히 말하는 “피를 말린다.”는 것들은 인체의 균형을 깨 열을 발생시키고 피를 졸아들게 하여 온몸의 혈액을 주관하는 장기인 간을 손상시키게 됩니다. 화를 내는 것은 사람의 일곱 가지 감정 중에서 인체에 가장 큰 손상을 주기 때문에 감정 중에 화를 잘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유익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간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분노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은 바로 느긋함과 여유로움이지요. 특히 지나치게 남과 비교하는 마음을 갖지 않도록 해서 열등감의 원천을 없애고 남의 이목에 너무 신경쓰거나 눈치를 보지 말고 느긋하게 생각하는 여유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생활습관이 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일반적으로 밤낮을 바꾸어 야간에 공부나 기타의 업무 등을 하면 간에 매우 좋지 못합니다. 간을 생각한다면 릴렉스한 마음가짐으로 아침형 인간을 지향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많은 질병들은 이런 생활방식과 습관만으로도 어느정도 예방이 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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